리트머스 바이브코딩 콘테스트 개최!
지난 2025년 11월 29일, 리트머스에서 첫 번째 바이브코딩 콘테스트를 개최했습니다.
100명의 참가 신청자가 모인 이번 대회는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까지, 단 8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참가자들은 대회 시작과 동시에 메일로 전달받은 PRD(제품 요구사항 문서)를 바탕으로 AI 코딩 도구를 활용해 하나의 완성된 웹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도전에 나섰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대회는 기술 스택과 도구 선택이 완전히 자유로웠고, 결과물은 GitHub를 통해 제출받았습니다. 19시 이후의 커밋은 인정되지 않는, 말 그대로 시간과의 싸움이었죠.
평가 기준은 세 가지!
- 기능 완성도 — PRD의 상세 요구사항을 얼마나 버그 없이 구현했는가
- UI/UX 완성도 — 전체적인 디자인 퀄리티와 사용자 경험
- 문서화 — 프로젝트의 유지보수 용이성과 개발 문서
의도적으로 요구사항을 많이 넣어 변별력을 높였습니다. 모든 걸 완성하는 게 목표가 아니라, 제한된 시간 안에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완성도 있는 결과물을 내는 것, 바로 바이브코딩의 본질을 시험하고 싶었습니다.
상금은 1등 100만 원, 2등 50만 원, 3등 25만 원(2명)으로 총 200만 원이 걸린 대회였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콘테스트 2등 수상자 서현하 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베트남에서 PM과 개발을 병행하며,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바이브코딩을 시작한 그가 8시간 동안 어떤 전략으로 임했는지, 그리고 AI 시대의 개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들어봤습니다.
기본 정보
Q.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베트남에서 PM으로 일하고 있는 서현하입니다. 대학에서는 UI/UX와 디자인을 전공했고, 한국에서 개발자로 일하다가 결혼 후 베트남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개발자들이 일을 정말 잘하는 모습을 보았고, 한국 프로젝트가 많다 보니 PM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느껴 PM으로 전환했습니다. 현재는 PM과 개발을 병행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주로 웹3와 AI 분야입니다. 주요 기술 스택은 Next.js와 Supabase를 사용한 바이브코딩이고, 이전에는 Python Django와 React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개발자로는 2017-2018년부터 일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코딩을 접했고, 웹디자인을 전공했는데 HTML, CSS, JavaScript를 더 잘하게 되면서 퍼블리셔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WordPress, 쇼핑몰 개발 등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Q. 이번 콘테스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리트머스 리더 분과 커피챗을 하던 중 콘테스트 소식을 들었습니다. 직원들에게도 공유하려고 자료를 받았는데, 상금도 상당했고 제 실력이 궁금하기도 해서 직접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바이브코딩 경험은 어느 정도였나요?
A. 현재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거의 AI를 활용해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Claude Code가 나왔을 때부터 관심을 가졌고,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바이브코딩을 시작했습니다.
첫 작품으로 베트남에서 육아 앱을 혼자 개발해서 런칭했습니다. 해외에서 육아를 하다 보면 아이 친구를 만들어주기가 쉽지 않아서 시작한 서비스였는데, 스레드에만 올렸는데도 약 100명이 가입했습니다. 키즈 카페와 협약도 맺고 커피 쿠폰도 제공하며 운영했지만, 오프라인 모임으로 이어지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4월에 런칭했는데, 운영과 모객이 쉽지 않아 현재는 서비스를 정비 중입니다.
개발은 비교적 수월했지만, 운영과 마케팅은 개발자가 하기에는 다른 차원의 일이더라고요.

기획 및 전략
Q. 서비스 컨셉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PRD에서 차별화한 부분이 있나요?
A. PRD 요구사항에 맞춰 개발했기 때문에 차별화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제가 집중한 부분은 누가 봐도 군더더기 없는 UI와 처음 사용하는 사람도 바로 감을 잡을 수 있는 UX였습니다.
Q. 8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서 어떤 흐름으로 진행하셨나요?
A. 먼저 PRD를 레포지토리에 넣고 시작했습니다. 저는 바이브코딩 시 Claude와 Cursor를 모두 사용하는데, Claude가 구조를 잡거나 큰 작업을 하는 데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Claude에게 PRD 위치를 알려주며 데이터베이스 구조를 짜달라고 요청했고, 페이지도 임시로 모두 만들어달라고 했습니다. 빈 페이지 형태로 전체 구조를 먼저 잡았습니다.
그다음 Supabase와 로그인 연동을 진행했고, 디자인도 미리 어느 정도 만들어놓았습니다. 나중에 디자인을 바꾸지 않도록 스토리북으로 필수 컴포넌트들(카드, 모달, 인풋 등)을 먼저 구축했습니다.
요구사항이 많았는데, 팀과 이슈 관리 기능이 핵심이라고 판단해 그것 위주로 작업했고, 스토리북에 있는 컴포넌트만 사용하도록 AI에 명령했습니다.
Cursor와 Claude Code를 동시에 켜서 병렬로 진행했는데요. PRD는 처음에 훑어만 봤는데, 비밀번호 찾기 같은 부분은 스킵하고 중요한 기능만 보다가 구글 로그인이 필수라는 걸 늦게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AI가 작업하는 동안 계속 PRD를 읽으며 요구사항을 파악했습니다.
Q. 개발 작업의 시간 배분과 우선순위는 어떻게 정하셨나요?
A. 팀과 이슈 관리가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고 판단했고, AI 기능은 플러스 점수라고 했지만 다른 참가자들이 많이 구현하지 않을 것 같아서 우선순위로 정했습니다.
구현할 수 있는 것 위주로 범위를 좁혔습니다. 모든 걸 구현하진 않더라도, 최소한 구현한 것은 완벽하게 작동하도록 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AI 기능 구현
Q. 어떤 AI 툴을 활용하셨나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Claude Code와 Cursor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평소에도 많이 사용하는 툴이고, 때에 따라 GPT도 함께 사용합니다.
Q. 개발 과정에서 AI 재지시는 총 몇 회 정도 이루어졌나요?
A. PRD가 워낙 명확하고 요구사항이 자세해서 재지시는 거의 필요 없었습니다. 애매모호한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해 처음부터 "애매한 게 있으면 먼저 나한테 물어봐"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면 AI가 질문을 정리해서 먼저 물어보고, 제가 답변을 해주면 AI가 마음대로 만들지 않고 정확하게 구현합니다.
Q. 가장 많이 사용한 프롬프트 패턴은 무엇이었나요?
A.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와 "검토만 해, 코드 수정하지 마"를 자주 사용했습니다.
에러가 있을 때 AI가 과하게 수정하는 경우가 많아서, "에러 파악만 하고 수정하지 마"라고 명령합니다. AI가 디버깅 시 에러를 수정하기 위해 과도하게 코드를 뜯어고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직접 수정이 필요할 때는 범위를 좁혀줍니다. 어떤 파일에서 수정해야 하는지 명확히 표시해주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이슈 페이지에서 뭐 수정해"라고 하지 않고, "이슈 페이지에 있는 (링크 첨부) 이 부분의 어떤 로직을 이렇게 바꿔"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합니다. 이렇게 하면 속도도 빠르고 토큰도 덜 사용합니다.
Q. AI가 가장 잘해줬다고 느낀 영역과 시간이 새어나갔다고 느낀 영역을 각각 말씀해주세요.
A. 잘했던 점은 전체적인 구조를 짜는 것이었어요.
시간이 새어나간 부분은 사소한 디자인 오류입니다. 마진이나 패딩이 맞지 않는 부분을 스크린샷으로 전달해도 AI가 잘 못 알아들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직접 수정하거나, 구체적으로 "마진을 몇으로 해달라"고 명령합니다.
또한 스토리북에 있는 컴포넌트를 안 쓰고 새로 만들어서 디자인이 완전히 틀릴 때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시간을 많이 썼습니다.
Q. 8시간 안에 완성하기 위해 활용한 도구나 라이브러리가 있나요?
A. AI 툴과 스토리북을 활용했습니다. 스토리북으로 디자인을 미리 다 만들어놓고, AI가 해당 컴포넌트만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디자인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Q. 디자인 작업 시, 실제로 Figma 없이 AI만으로 작업하셨나요?
A. 스토리북을 먼저 구축했습니다. 늘 유행하는 스타일을 적용하는데, 보더 래디어스를 둥글게 하고, 컬러는 연한 그레이, Pantone에서 유행하는 컬러 등을 미리 구상해서 구현했습니다. 평소 자주 쓰는 스타일이 있어서 그것을 활용했어요.
Framer로 앱 사이트를 만든 경험도 있습니다. Framer 템플릿을 구매해서 사용했는데, 일주일 내내 만들어도 그 퀄리티가 나오지 않더라고요. 디자인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도 잘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웹사이트를 만들 때 처음부터 개발하기보다는 원하는 컨셉과 디자인을 찾아서 리플레이스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클라이언트에게는 그런 방식이 통하지 않지만, Framer를 사용해서 퀄리티 있게 결과물을 만들어낸 경험이 만족스러웠습니다.
Q. 프롬프트를 던질 때, 큰 단위로 한 번에 시키기와 작은 단위로 쪼개서 시키기 중 어느 것이 더 효율적이었나요?
A. 구조를 잡을 때는 큰 단위로 시키지만, 세부 기능이나 페이지 단위에서는 작은 단위로 쪼개서 진행합니다. 코어 로직 같은 것도 작은 단위로 쪼개는 편입니다.
큰 단위로 한 번에 시키면 의도한 대로 안 나올 때가 많고, 작은 단위로 시키면 AI와 함께 일하는 느낌이 듭니다. 개발 과정을 파악하기도 쉽고 디버깅도 수월합니다.
문제해결 및 생산성
Q. 개발 중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었고,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A.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평소 에러가 발생하면 에러 메시지를 공유하고, 어느 페이지에서 발생했는지 파일 위치와 함께 공유합니다. 어떤 함수에서 발생했는지도 정확히 알려주는 방식으로 해결합니다.
Q. 전체 작업 시간 중 디버깅에 사용된 비율은 얼마나 되나요?
A. 약 10% 정도입니다. 디버깅이 크게 필요하진 않았습니다.
Q. 사람이 직접 코딩하는 방식으로 개발했을 때와 바이브코딩으로 개발한 시간을 비교한다면?
A. AI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면 2-3주는 걸렸을 것 같습니다. 바이브코딩으로는 요구사항을 모두 구현한다고 가정하면 이틀이면 충분했을 것 같습니다. 거의 10배 정도 차이가 난다고 봅니다.
인사이트
Q. 완성한 프로젝트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무엇인가요?
A. 구현한 기능은 최소한 문제없이 작동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구현이 안 된 기능은 아예 UI에서 제외했습니다. 최소한 눈에 보이는 것들은 실제로 작동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유저가 테스트할 때 어떤 건 되고 어떤 건 안 되면 신뢰도 자체를 잃어버린다고 봅니다. 나중에 개발자가 작업할 때도 페이지에 존재하는데 협업하다 보면 까먹게 됩니다. 개발이 안 되어 있는지 확인하려면 일일이 체크해야 하기 때문에, 개발이 안 된 기능은 제외해두고 완성된 기능만 남겨두는 편입니다.
Q. 바이브코딩을 통해 개발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뀐 점이 있나요?
A. 정말 많이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개발자 입장에서 무조건 협업을 해야 무언가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팀원이 2-4명은 있어야 작은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었는데, 요즘은 바이브코딩으로 혼자서도 원하는 걸 만들어서 런칭할 수 있습니다.
특히 비개발자도 시도해 볼 수 있다는 점이 놀랍죠. 자신의 아이디어만으로도 무언가를 증명할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아무리 개발사에 외주를 맡겨도 자기가 원하는 대로 나오기 어려운데, UX나 기획 부분에서 생각이 너무 다를 수 있거든요. 비개발자도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해서 설득할 수 있고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 신기합니다.
마케터나 비개발자분들이 작동 예시를 보여주고 싶을 때, 바이브코딩으로 충분히 가능합니다. 풀스택으로 만들지 않고 프론트엔드만 더미 데이터로 만들면 됩니다. 에러가 많이 나면 서버인지 프론트인지 구분을 못하는데, 무조건 프론트만 만들면 에러 범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완전한 프로덕트를 만드는 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실제로 상용성이 확인되면 실제 개발자에게 맡겨서 서버를 붙이는 게 좋습니다. 비개발자 출신이 완전한 프로덕트를 만드는 건 10% 정도밖에 안 될 것 같습니다. 배포도 다른 얘기고 인프라 구성도 다른 얘기니까요. 결국 개발자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아이디어를 보여주는 것 자체가 중요합니다. 기획과 디자인 과정이 많이 패스되니까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리소스 절약이라고 생각해요.
Q. 바이브코딩을 잘하기 위해 추천하는 학습 방법이나 리소스는 무엇인가요?
A. 유튜브 강의로 충분합니다. 유료 강의의 장점은 선생님이 있다는 것 정도인데, 유튜브 안에서만으로도 충분히 학습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설치하는 방법은 유튜브를 참고하고, 스레드에서 개발자분들을 많이 보며 감을 잡았습니다.
진짜 잘 쓰는 분들을 보면 에이전트, 룰을 다 선언해놓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그런 부분을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Q. 바이브코딩 개발 중 주의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보안 쪽이 문제가 있고 이슈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Supabase로 데이터베이스를 연결해서 올렸는데, RLS(Row Level Security) 설정을 다 해제하고 올렸습니다. 다 설정하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채점 기준에 보안 내용이 없어서였는데, 만약 실제 프로덕트로 올라간다면 충분히 해킹당할 수 있습니다. 바이브코딩할 때 그런 부분을 꼭 생각해야 합니다. 다만 시간이 충분하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
Q. AI 시대에서 바이브코더들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시대가 많이 바뀌었고, 비개발자들도 코딩을 시도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코딩에 더 많이 도전해보시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는 시대이니까, 많이 도전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실제로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어본다든가, 상용화를 해본다든가 하는 도전들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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