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작 - 2021년
리트머스의 법인인 씨그로는 B2B SaaS분야로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해당 분야 과거 경험이 없기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했습니다. 산업을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갖게 된 가장 큰 의문은 비슷한 방향성을 갖고 수십년전 시작한 회사들이 어떤 회사는 수백억 혹은 수십억 매출에 그치고 어떤 회사는 수천, 더 나아가 수조원의 회사를 만들었다는 점 이었습니다. 과거의 역사에서 위대한 회사와 좋은 회사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기회가 있다면 위대한 회사가 되기 위한 길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관련글: B2B 회사가 노코드로 사업을 시작한 이유]
씨그로는 다양한 관점에서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를 갖추려고 했고 그 중 하나 중요한 관점은 "기술"입니다. 소프트웨어 회사의 경우 기술의 가치가 등한시 되기 쉽습니다. 특히나 개발을 잘 아는 대표일수록 기술은 결국 시간과 돈의 문제임을 알기 때문에 차별화된 무언가를 갖추는 것의 의미를 높게 사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새로운 분야의 솔루션들은 그 시점에 맞는 기술적 트랜드를 적절히 잘 활용하여 기록적인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출처 : https://www.fivetran.com/blog/how-we-built-the-most-reliable-data-pipeline-ever
따라서 기술적인 변곡점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으며, 노코드는 당시 기술 변화의 주요 분야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노코드가 잘 적용될 수 있는 비즈니스 영역을 탐색하며, 그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초기에는 씨그로라는 이름으로 노코드 기반 솔루션을 개발하며 기획자 3~4명을 육성하고, 커뮤니티를 형성하겠다는 목표로 출발했습니다. 초기의 어려운 기술적 한계 속에서도, 서버와 노코드를 분리하거나 브랜치 관리가 어려웠던 상황을 극복하며, 버블(Bubble) 플랫폼을 통해 솔루션의 성능과 설계를 점진적으로 고도화해 나갔습니다.
2. 노코드 외주 사업의 시작 (2022년 말 ~ 2023년 초)
2022년 말, 지인의 요청으로 외주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회사의 웹사이트가 문제를 겪었을 때 이를 주말을 활용해 해결하며 신뢰를 쌓았고, 이후 커뮤니티를 통해 노코드에 대한 관심이 점점 확산되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스타트업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펀딩에 의존한 성장이 어려워졌고, 팀원 축소를 고민해야 하는 현실적 과제에 직면했습니다. 특히, 기획자 중심의 팀 운영은 교육 비용 부담이 컸으며, 서비스가 복잡해지면서 전업 버블 개발자가 필요해졌습니다. 버블 개발자의 경우 명확한 커리어 스탭을 제시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획자분들이 버블을 붙잡고 있는 것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었습니다.
저희와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버블 관련 회사들도 이러한 생태계적인 문제에 직면하여 파운더 수준이 아닌 커밋먼트로는 버블 개발자로써 직업을 유지할 수 있는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회사가 드물었습니다.
이러한 문제 상황에서 저희는 역발상으로 외주 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테스트 해보기로 했습니다. 전업 버블 개발자에게 안정적인 커리어 스탭을 제시하는 한편 펀딩을 가정하고 회사를 운영하기 어려운 환경 등을 고려했을 때 버블 외주 개발을 전문적으로 하고 유의미한 매출을 낸다면 지속 가능한 회사 운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간단한 서비스 소개서를 만들어 커뮤니티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며, 많은 소개와 네트워킹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초기에는 커뮤니티 활동을 통한 입소문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나오는 질문들에 답하고 도움을 드리면서 자연스럽게 문의가 늘었고, 커뮤니티 운영자분들의 소개 혹은 저희들의 지인들의 소개를 통해 외주를 수주했습니다.

유명 버블 커뮤니티인 모두의 노코드
[관련글 : 버블 완벽 가이드]
초기에는 저희를 비롯한 몇몇 운영진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많이 기울였고 이를 바탕으로 버블로 만들어지고 시작된 좋은 회사들이 몇몇 나올 수 있었습니다.
3. 외주 개발 사업의 본격 확장 (2023년)
초기에는 단순히 BEP를 맞추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팀원들의 헌신 덕분에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업무량이 급증할 때도 있었지만, DWNC 동아리와 기존 팀원들의 노력 덕분에 큰 위기 없이 회사를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버블 생태계와 외주 개발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쌓았습니다. 또한 팀의 정체성과 미래 방향성을 재정립하며,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 구축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현재 프리랜서나 에이전시 교육 분야로 확장해 생태계에 기여하고 있는 전직 팀원들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저희 경쟁사이기도 하지만, 저희 회사를 통해 버블 생태계에 입문해서 멋진 활약을 해주고 있는 팀원들이 생겼다는 것도 매우 뿌듯한 일 중 하나 입니다.

23년도 연말 호텔 디너 모임 사진
지금도 각지에서 노코드 생태계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주고 계신 걸출한 분들입니다.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이 시점부터 보다 더 적극적으로 커뮤니티 활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버블 커뮤니티 기반으로 저희가 고마운 분들을 모셔서 호텔에서 연말 식사 모임을 하는 식으로 약간의 보답을 해드렸습니다.
버블 및 노코드 생태계에서 열심히 활동해주시고 계신 분들을 15분 정도 모셔서 맛있는 식사 및 술자리를 하면서 정말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여성가족부 과제나 클래스101 등 다양한 교육 프로젝트에 도전했습니다. 클래스101에서는 버블 강의로 5위를 기록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신기술 교육 사업은 직장과의 연계가 필수적이며, 이는 향후 시장 확장 가능성을 고려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5위에 위치한 리트머스의 버블 클래스 강의
4. 본격적인 확장과 해외 지사 설립, 교육 시스템 체계화 (2024년)
2024년 현재, 노코드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숙련된 개발자 부족과 커리어 기회의 부재입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500명 정도의 인증된 노코드 개발자가 존재할 뿐이며, 이들은 일반 개발자와는 다른 역량을 요구받습니다. 예를 들어, MVP 개발, UI/UX, QA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버블 개발 자체는 1년 정도의 체계적인 학습으로도 일정 수준의 숙련도를 달성할 수 있지만, 보다 높은 수준의 노코드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통합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커리어 플랜이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우리는 베트남에서 개발자 양성을 시작했고,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도 교육 시스템을 고도화하며 직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현지 호텔 워크샵 사진
베트남 현지 팀원의 숫자를 20명 가량으로 확장하면서 리더십 구축과 서비스 품질 고도화 직급체계 고도화 등 다양한 고민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의사소통과 팀 단합 차원에서 회식, 전사 워크샵 등을 기획하고 추진하면서 팀워크의 수준또한 크게 높아질 수 있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한국인터넷 진흥원에서 시행하는 컨퍼런스에서 노코드 솔루션 기술발전 트랜드와 블웹3.0, AI분야에서 버블 분야 활동들에 대해 공유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버블 커뮤니티 활동의 일환으로 해커톤을 추진했습니다. 23년도에도 해커톤을 추진해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출전한 것에 이어서 24년도에는 50만원 가량을 후원하여 노코드를 통해 하루만에 어디까지 솔루션을 만들 수 있는지를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어쩌다보니 저희 팀원 분들이 수상하게 되었지만, 쟁쟁한 실력자분들이 정말 많이 오셔서 다음에는 수상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참고글: 노코드 해커톤 비하인드 스토리]
해외 진출 및 버블 글로벌 생태계 활동 참여의 일환으로 뉴욕에서 열린 버블콘에도 참석하였습니다. 버블 콘에서 다양한 버블 현지 관계자들과 대표를 만나 질문을 나누고 현지 분위기도 익혔습니다. 리트머스는 24년도 부터 해외 외주 개발 수주도 약 2건 가량 진행했습니다.

버블 콘에 온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면서 버블의 힘은 결국 생태계 조성에서 왔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향후에는 버블 본사 측과의 협력관계도 강화해가면서 글로벌 진출 기회를 모색하려고 합니다.
24년을 기점으로 리트머스는 동아시아권(일본을 포함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버블 개발사이고 버블 에이전시 순위로는 약 30위권에 랭크 되었습니다. 보다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해 발전하는 모습을 갖추려고 합니다.
5. 외주 개발 시장의 혁신 (2025년)
결론적으로 지난 3년간의 여정을 통해 우리는 노코드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외주 개발 시장 전체를 혁신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노코드 솔루션이 아니라, 비용 효율적이고 잘 작동하는 IT 제품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노코드 개발뿐 아니라 코드 개발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며, 고객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해결책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버블 내부 동작 원리와 최적화 방식을 연구하고, 백엔드와 프론트엔드 양쪽에서 확장성을 높이는 방안을 개발 중입니다. 또한, 씨그로의 노코드 및 코드베이스 통합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마이그레이션에 대한 이해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기술의 한계를 넘어서고, 고객사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며, 외주 개발 시장에서 신뢰와 혁신의 기준을 세워가고 있습니다. 보다 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품질 제시를 통해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외주개발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